본문 바로가기
재테크(은퇴준비)/주식이야기

재테크 이야기를 같이 할 친구가 없다는 것(다름을 인정해야 겠지만..)

by 마시마로빈 2020. 8. 9.

코로나로 그동안 못만났던 지인을 오늘 보게 되었다.
나보다 5살 아래이고 여러가지 면에서 다른 친구이지만,
그럭저럭 대화는 서로 잘 들어주고 이어지는 편이었는데, 오늘은 답답함이 느껴졌다.
코로나 기간동안, 나는 재테크와 경제 공부에 눈을 떴기에, 그 친구한테 이것저것 조언을 한 것이 실수였다.

그 친구는 올해 이사를 가면서 전세를 들어갔기에, 내가 안타까워 했고, 집을 사는 게 좋은 점을 이야기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이 동네는 아파트가 넘쳐나서 상관없어."라고 답했다.

그리고 오늘 그 친구는 새로산 명품가방을 들고 왔다. 난 그것보고, 나도모르게, '명품백보다 그 돈으로 주식을 사라'라는 내용을 또 언급하고 말았다.

그친구는 , '주식하는 사람들 다 망했다더라.남의돈 먹는게 어디 쉽냐? 나 는 그냥 정직하게 벌어서 모을거다. 적당히 근교에서 평온하게 살거다." 라고 했다.

나도 주식을 공부하고 시작한 것이 올해부터 였지만,
주식에 대해 "망하는 것, 위험한 것. 정직하지 않은것?" 으로 언급되니...속상했다.
그리고 안타까웠다.
나 역시, 작년까지는 주식은 손대면 안대는 것으로 듣고 배웠으니까...
그 친구에게는 아이가 둘이나 있으니, 더더욱 노후대비 위한 부동산 및 주식이 필요하다는 나의 생각이었고,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면 좋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생각이 같을 수 없는 것.

난 그 친구가 안타까워 재테크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하려는 것도 잘못이었다.
나 역시 꼰대가 되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부의 본능 (브라운스톤) 책에서,

부자는 본능을 통제하고
빈자는 본능대로 산다.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은
아무런 위험에도 뛰어들지 않는 것,
투자하지 않는 것이 위험이다.!"


그 친구에게는 부자의 본능이 없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한다. 안타깝지만 말이다.

은희경의 책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서,
"나에게는 늘 남을 설득하려 하기보다는 차라리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쪽이 더욱 편하게 느껴진다."

이 말을 나도 명심해야 겠다.
나도 이젠 내 생각만 주장하는 꼰대가 되지 않도록 하고, 남을 설득하려하지 말고, 말은 아끼려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을 인정하는 것...

내 생각을 상대방이 수용하지 않으면 살짝 설득자세로 바뀌었던 것,,, 반성한다.
그래서 나이들수록 말을 아껴야 한다고... 역시 선인은 지혜롭다.
(나이의 기준은 애매한데,,일단 마흔이 지나니..꼰대로 보일까봐, 30대 동료앞에서는 주의하게 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