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 및 이것저것

[엄마와 홋카이도 여행(1)]더스테이삿포로,스프카레

by 마시마로빈 2020. 8. 16.

* 2018 년 8월 엄마와 홋카이도 7박8일 여행기

[ 효녀는 아니지만, 엄마랑 여행을 갔다!]

엄마와 해외여행을 간 것은, 내가 효녀라서가 아니었다. 단지, 엄마나 나나 자유여행을 같이 갈 사람이 없었기에 서로 필요에 의해서였다.
엄마는 또래 친구들과 여행가는 게 더 즐겁다고 했다. 하지만, 그 친구들과는 패키지 여행을 가야만 한다. 이미 할머니라 할 수 있는 엄마또래는 모두 자유여행이 불가능 했으니...
엄마는 자유여행이 좋아서 내가 가는 여행에 따라 왔다.

인천공항에서 출발

나는 같이 갈 친구가 없었다. 남편과 가끔 가는 여행은 가족여행이고 리조트 여행이다.
하지만, 나는 자유여행 및 저렴한 배낭여행을 좋아한다. 휴가를 친구들과 맞추기도 힘들고, 이제 다들 육아를 하니 가족여행을 다니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난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 힘들었고, 그렇다고 혼자가자니, 약간 허전함도 있고, 가장 큰 이유는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이 싫었다. 호텔의 싱글차지가 너무 아까웠다.
엄마랑 가면 경비가 줄어든다..
엄마랑 나는 경비도 반반 낸다.
나는 진짜 불효녀인가...엄마 경비를 대서 모시고 가야하는게 인지상정이려나..
그러나, 나는 아직 부유하지 않고, 우리 엄마 또한, 자녀한테 신세지지 않고 당당히 돈내며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하여 엄마와 함께 했다.
엄마는 그래도 나와 여행코드가 비슷하다.
여행가서 오래 걷고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여행가서는 대중교통 이용하고, 나름 가성비 숙소에 저렴한 여행을 하기 때문에... (쓰고보니 저렴한 자유여행에 엄마를 데려간 듯한 불효녀 같은 ..)

*첫날 2시간50분에 걸쳐 도착한 삿포로 숙소
[더스테이삿포로] (호스텔)더블베드.

일본의 호스텔은 대부분 깨끗하다. 이때는 여름이라 숙소비가 너무 비쌌다. 그래서 그나마 깨끗하면서 가성비 좋은 호스텔을 이용했다.
더블룸인데, 문을 열면 저 침대가 다 이다. 너무 좁긴했다.ㅠㅠ 공공화장실 및 공공샤워실을 이용해야 한다. 다행히 4층은 여성전용으로 되어 있어서 편히 이용할 수는 있었다.

*엄마는 이런 여행자 숙소의 경험을 재미있어 했다.
(불효녀의 변명이 아니라 진짜다.^^;;)
엄마도 5-6년전만 해도, 모임에서 후쿠오카갔을 때,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은 적도 있다고 하셨다.
그땐, 그 모임에 인터넷 잘 다루는 자유여행을 리드하신 분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그 모임이 와해된 듯 하다.

숙소의 좁음에 실망했지만, 가성비상 나쁘지 않았다.

깨끗한 호스텔의 공용주방 및 휴식공간


삿포로에서의 첫끼는 스프카레였다.
얼큰하여, 비행의 피로를 풀어주었다.

엄마도 이 음식이 제일 맛있었다고 한다.
이 스프카레 엄청 맛있었고 좋았는데, 가게 이름은 기록해 놓은 게 없다. 이렇게 사진1장 있을 뿐...ㅜㅜ

우리엄마는 음식에 대한 감흥이 별로 없는 분이다. 그냥 배고파서 밥을 먹는 것이지 식탐이 없으신 분이다.
그런데 여행만 오면, 이것저것 잘 드신다.
호기심이 있으신 여행체질자이다.

*한편으로는 검소하게 사셔서,,, 해외음식을 접할 일이 없이 사셔서 , 그냥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는 게 좋은 것일지 모르겠다.

댓글